내가 무슨 색깔,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알 턱이 없는 엄마는 매번 자신이 원하는 옷을 사 왔다. 친구들은 내가 고가의 브랜드 옷만 입는다고 부러워했지만, 나는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. 내가 무슨 노래를 좋아하는지, 어떤 아이돌을 좋아하는지, 친구들과 무슨 얘기를 나누는지, 내가 매일 밤 침대에 누워 무슨 생각을 하는지, 엄마는 하나도 몰랐다.
자식이 돈만 있으면 키울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어? 요즘엔 반려동물한테도 안 그래. 그럴 거면 자식을 왜 낳았대? 자식을 낳기 전에 자격시험을 봐야 한다니깐. 일정 교육을 마치고 기본 소양을 갖춘 사람들만 자식을 낳을 수 있게 허가해줘야 한다니깐. 나중에 두고 봐, 내가 어떻게 하나. 둘 다 늙어서 힘없어지면 내가 찾아올 거라고 기대도 하지 마